"풀뿌리가 풀잎의 허리를 끌어안고 울고있는 거란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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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vid lanz - Courage of the Wind



심약한 사람이 자신의 심약함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?



쉽게 무너지고 마는 그 심약함의 탄력을 이용하는 것이지 





비바람 거센 날이면, 한강변 억새밭에라도 나가보렴



풀뿌리가 풀잎의 허리를 끌어안고 울고있을 거란다



그 울음의 깊이만큼..



그 끌어안음의 탄력만큼..



푸르름은 시종 날을 세우고 있었던 거지





비에 젖은 풀잎은 햇살 아래 눈부시고



생채기난 가슴은 고운 핏물로 메워지기 마련이니





네 상처의 통증에 마음을 빼앗기지말고, 네 감각의 살아있음에 집중하렴





뿌리가 뽑혀 마른 풀들은 더이상 울지 않는 법이니까...





가장 약한 것이, 결국 가장 강한 거란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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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풀뿌리가 풀잎의 허리를 끌어안고.."는 10년 전에 떠올랐던 시상의 제목입니다.



언제 꼭 써보려했는데, 이젠 여유도 없어지고 마음의 잉크도 말라버렸네요.



오늘은 시를 위해서가 아니라, 내 마음을 위해서 싯귀의 일부를 빌려옵니다.



(위의 제목은 당시 문집의 제목이 되기도 했습니다만.. 

몸통도 없는 시제가 문집의 제목이 되다니 참...)






	
	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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